3살 아이와 함께 캐나다 워홀을 준비한 이야기

3살 아이와 함께 캐나다 워홀을 준비한 이야기

준비부터 입국, 비자 발급까지 우리가 실제로 했던 것들

1. 우리는 왜 3살 아이와 캐나다 워홀을 가려고 했을까

우리 부부는 필리핀 어학원에서 처음 만났다. 아내인 나는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남편은 미국 어학연수의 꿈을 가지고 스파르타식(?) 필리핀 어학원에서. 공감을 나누며, 캐나다와 미국에 갔을 때 다시 만나자며ㅎㅎ 토론토로 가게 된 나와 시카고로 가게 된 남편은 장거리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고, 어느새 예쁜 아이까지 낳았다. 맞벌이와 육아에 정신없던 2024년,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조건이 파격적으로 바꼈단 소식(2번 가능, 나이 제한 35세)에 가슴 속 깊은 곳에 꿈틀거리던 외국에서의 생활이 다시 가능할 것만 같았다. 우리는 20대가 넘어 경험하게 된 그 생활을 내 아이에겐 좀 더 일찍 경험시켜 주고 싶었고(특히 영어겠지), 나조차도 아직 젊다는 믿음으로 외국에서 내 꿈을(?) 더 펼쳐보고 싶었달까ㅋㅋ

2. 아이와 함께 가는 캐나다 워홀, 준비한 것들

일단 남편과 나는 워홀 신청이 필요했다.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신청은 뭐 늘 그렇듯 https://www.canada.ca/en/immigration-refugees-citizenship/services/application/account.html 이곳에서 열심히 Banana OR Mango 하며 하면 되는거고ㅋㅋ 첫번째 워홀 신청(2015년) 때 나는 약 6개월만에 인비테이션을 받았었고, 남편의 경우 나와 캐나다에서 잠시 지내고자 신청했던 워홀(2017년)이 아예 인비테이션조차 오지 않았던 경험이 있었는데, 이번엔 글쎄 둘 다 몇일만에 인비테이션이 와버렸다. (예!!!) 이미 경험이 있기에 일련의 과정은 수월했지만 우리에겐 아기가 있었다. 이렇게 나이 제한이 늘어나고, 기회가 늘어난 케이스가 처음이었던지라 사례가 거의 없었고, 우리가 어쩌면 초기 사례였기에 많은 과정을 온라인의 도움없이 해결해야 했다. 인비테이션을 받으면 입국 전까지 ‘메디컬 체크’가 필요한데 이 때 우리가 같이 갈 아기도 ‘메디컬 체크’를 해야한다. 영유아 대상이라 어른인 우리보다 훨씬 간단하기에 큰 부담이 되는 과정은 아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 남편과 나, 아이까지 ‘메디컬 체크(e-medical)’ 결과지가 나온다. 하지만 이건 입국하며 알게된 사항이고, 우리는 어른인 우리 부부만 비자 검진을 받고 아기는 eTA만 준비했더랬다. 그리고 여러 검색을 통해 ‘해외체류보험’도 준비했다. 여행자 보험의 경우 사실 굳이굳이 해야하나 고민이 많았는데.. 그 이유는 우리의 입국이 살기 위해 가는 것이 아니었고 인비테이션에 찍힌 ‘입국기한’ 을 넘기지 않고 입국해서 일단 비자만 받고, 가는 김에 잠깐 여행만 하고 돌아오기 위함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우린 벤쿠버행 비행기 티켓을 끊고, 에어비앤비를 예약했다.

3. 실제 입국부터 비자 발급까지

2025년 2월 25일, 대망의 입국날이었다. 2살 때 하와이도 가 본 우리 우리 딸이지만 벤쿠버행 비행시간은 그것보다도 더 길기에 두근두근 떨리는 마음으로 시작한 여행이었다. 다행히 잠도 잘 자고, 겨울왕국도 보며 어느새 캐나다에 도착했다. 비행기에서 내려서 짐을 찾고 들어가는 과정에 특별했던 지점은 입국심사 전 ‘키오스크’로 여러 정보, 이를테면 캐나다에 온 목적, 체류 기간 등을 입력하고 그걸 기반으로 심사를 하게되는 것이었다. (캐나다에 처음 갔던 2016년만 하더라도 아날로그 방식이었던 것 같은데 말이다.) 우리는 Work Permit을 받으러 온 것이기에(실제는 여행이라 하더라도) 그에 맞는 정보를 입력하고, 이미그레이션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심사관과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몇가지 대화를 나눈 후, 나와 남편의 비자는 2년으로 정상 발급되었지만 역시나 아이 비자에는 문제가 생겼다. 심사관 왈, “아이도 너희가 가져온 e-medical 서류를 가져왔어야 해. 그래야 부모와 같은 2년 비자가 발급 가능하지만, 지금은 관광 비자인 6개월을 줄 수 밖에 없어. 만약 추후에 아이가 검진을 받게된다면 여기로 연락하면 처리해 줄 수 있어.” 아 그렇구나, 뭐 아무튼 일단 3명 모두 문제 없이 입국이 가능하니 땡스어랏 이었다. ㅎㅎ 또한 반신반의하며 준비했던 해외체류보험은 전혀 확인도 하지 않아서 바로 해지하고 환불을 받았다. 그렇게 일단 성공적인(?) 입국을 마쳤다.

4. 그런데 우리는 결국

입국 후, 렌터카 업체로 가서 신나게 테슬라도 빌리고, 5박 6일 신나는 벤쿠버 여행을 하고 돌아왔다. 돌아와선 아직 남은 육휴를 쓰고(=보험을 들고) 캐나다로 떠날지, 그냥 다 때려치고 갈지, 어디서 살지(랭리? 윌로비? 월넛그로브?) 신나는 고민과 이제 Asia 쪽과는 멀어지니까 일본 미야코지마 여행을 마지막으로 하자며^^.. 예약을 다하고.. 온갖 일을 다 실행했는데 갑자기 내 몸이 이상했다. 테스터를 했는데 두 줄이 나왔다. 정말 삶이란 모르는 것. ㅋㅋ 모든 계획이 틀어졌다.

feat. 내가 진짜 또 떠나는 줄 알고 파티해준 내 팅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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